3일에 한 번꼴로 샀다…'한화家 막내' 김동선이 40억 쓴 종목 [김익환의 컴퍼니워치]

입력 2024-02-19 15:56   수정 2024-02-20 07:45

이 기사는 02월 19일 15: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.



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(부사장·사진)은 식당을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재벌가다. 그는 2019년 독일에 건너가 라운지바 '다스 아지트'를 열고 막걸리를 팔기도 했다. 현재는 서울 삼청동에 고급 스시집인 '스기모토'를 운영하고 있다.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'파이브 가이즈'를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. 외식업 관련 인수합병(M&A) 매물도 직접 알아보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.

큰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룹 사업전반, 둘째 형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업을 각각 관할하고 있다. 김 부사장은 외식·유통사업에서 독자 기반을 구축 중이다. 한화갤러리아가 그의 사업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. 그는 이 회사 주식을 사나흘에 하루꼴로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하는데도 신경 쓰고 있다.

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338만9860주를 40억원에 사들였다. 이에 따라 보유지분이 0%에서 1.72%로 늘었다. 작년 4월부터 이날까지 꾸준하게 주식을 매입하면서 보유지분을 늘려가는 중이다.

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업체다.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등 전국 7곳에서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. 서울 한남동의 고급아파트인 나인원한남에 문을 연 식품관 '고메이494 한남', 파이브가이즈, 와인 유통업체인 '비노갤러리아'도 보유하고 있다. 지난해 9월 말 순자산은 8706억원에 달했다. 작년 2·3분기 누적으로 매출 2891억원, 영업이익 76억원을 올렸다.

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등을 기반으로 그룹의 유통부문 신사업을 관할하고 있다.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·태양광·화학사업. 차남 김동원 사장이 금융업을 관할하는 등 삼형제가 각자의 영역을 분리해 맡고 있다. 김 부사장은 앞으로 한화갤러리아 지배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. 이 회사를 바탕으로 구상하는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. 현재 한화갤러리아 최대주주는 ㈜한화로 지분 36.15%를 보유 중이다.

김 부사장이 앞으로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 지분 25%를 유동화하는 형태로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.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%,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%를 보유한 회사다.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주사 격인 ㈜한화 지분 9.70%를 쥐고 있다. 발전사업 등을 하는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857억원에 달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탄탄한 편이다.

일각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가 합병하고 그 뒤에 인적분할하는 형태로 삼형제가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. 한화를 인적분할해 태양광·방산 부문(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), 금융부문(한화생명), 유통·리조트부문(한화갤러리아) 등으로 쪼갤 수 있다. 인적분할 직후 삼형제가 각각 보유한 지분을 맞교환해 각각 부문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.

김익환 기자 lovepen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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